◀ＡＮＣ▶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용 대마가 개발되지 않아,

기업들이 외국산 의료용 대마를 비싼 값에 수입해왔는데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 품종이 개발돼

안동의 헴프 산업화에도 추진력을 더할 걸로 기대됩니다.

연간기획 'K-헴프산업의 중심, 안동'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대마를 재배 중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스마트팜 단지입니다.

[CG] 대마는 환각성분이 강한 '마리화나'와 환각성분은 적고 의료성분이 많은 '헴프'로

구분되는데, 이곳에서 바로 헴프를 키우고 있는 겁니다.//

의료용 대마인 헴프는 국산 품종이 없어, 국내 헴프 재배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이

유럽에서 헴프 씨앗을 수입해 와야 했습니다.

◀ＩＮＴ▶ 홍승일 연구원 / 헴프 재배 기업(에이팩)

"국내에서는 CBD(의료성분) 용도의 헴프를 키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품종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에서 품종을 가지고 오는데 굉장히 비싼 값을 주고 사 오거든요."

헴프 씨앗 하나당 수입 가격은 싸게는 3천 원, 비싸면 만 원이나 됩니다.

삼베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청삼'과 같은 국내 개발 품종이 있긴 하지만,

의료성분이 적어 헴프 연구에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ＩＮＴ▶ 김수빈 대표 /헴프 재배 기업(상상텃밭)

"가지와 가지 사이 간격이 짧고 풍성한 종이 여기에 적합한데,

청삼이 조금 부적합한 것 같아 대체를 찾았지만, 대체 같은 경우에는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게 전혀 없어서..."

최근 '청삼'보다 의료성분이 6배 이상 많이 함유된 대마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이 2년 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을 연구했는데,

최근 '의료성분을 많이 함유한 대마'와 '환각성분이 거의 없는 대마',

이렇게 2가지 종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특허 출원까지 마쳤습니다.

◀ＩＮＴ▶ 박우태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저희가 개발한 대마 자원을 국내 연구 현장에 보급함은 물론, 국내 연구 기관들과

공동 연구를 통하여 대마 성분을 이용한 성분 의약품 활용 기술 등을 연구하도록..."

그동안 국내 헴프 재배 기업들이 서로 다른 종류의 외국산 대마를 사용해 기술 표준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런 문제도 해결될 전망입니다.

◀ＩＮＴ▶ 최정두 단장 /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헴프규제자유특구사업추진단

"우리나라 기술로 우리나라 품종을 개발했다, 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고,

특히 종자 주권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국산 의료용 대마를,

다음 달 중 안동 헴프 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한헴프 재배 기업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