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국내 최초로 의료용 대마 '헴프'를 재배해 연구하는 실험이 2년째 안동에서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연구 과정에서 헴프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국내 최초로 헴프 관리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헴프 안전 관리 만큼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간기획 'K-헴프산업의 중심, 안동' 김경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스마트팜 단지에서 의료용 대마, 즉 헴프를 키워 잎과 꽃을 수확합니다.

수확된 헴프는 건조 과정을 거친 뒤, 스마트 트럭에 실려 헴프 추출 연구 기업으로 옮겨집니다.

연구 기업이 헴프에서 치매와 뇌전증 치료제의 원료인 칸나비디올, 즉 CBD 성분을 추출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합관제실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246대의 CCTV가 헴프 규제자유특구 곳곳에 설치돼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움직임이라도 감지되면 자동으로 CCTV 화면이 확대됩니다.

헴프가 있는 곳은 지문 등록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고,

혹시 모를 헴프 유출을 막기 위해 연구원은 주머니 없는 옷을 입고,

주기적으로 소변 검사도 받습니다.

◀ＩＮＴ▶ 박종하 이사 / (주)우경정보기술

"외국의 사례를 봐도 이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최종 생산물이 판매될 수 없습니다.

안전 관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력 관리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U] "헴프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헴프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ＩＮＴ▶ 류한석 이사 / 블록체인랩스(주)

"누가 언제 무엇을 수확했고, 재배를 했고, 건조를 했고,

이런 것들이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기록이 남도록 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역할인거고요."

특구 참여기업이 헴프 이력관리를 위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인증 앱 '쿠브(COOV)'를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헴프 규제자유특구 총괄주관기관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헴프 안전 관리에 이어 품질 관리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ＩＮＴ▶ 김채린 연구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산업용 헴프에서 수확한 재배 원물들의 성분 분석을 통해서,

참여 기업들이 최적의 재배 환경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헴프 국제 공인시험기관' 인정 신청을 할 계획인데,

헴프 관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모두 인정받으면

국내 헴프 수출길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